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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맨의 음악

[신곡 들춰보기] 코요태, 타히티, 태완&개리&크러쉬

 

 

 

KYT(코요태) Hollywood(feat. 정준하) 

 도입부에 작정하고 낸 정준하의 콧소리가 인상적이다. 대세의 목소리가 그런지 밉지 않게 들리는 그의 목소리에 이어 뽕삘가득한 반가운 코요태의 리듬이 이어진다. 리듬은 90년대 댄스음악처럼 친근하게 유지되지만 그 리듬을 둘러싼 소리들은 발전한 느낌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옛 노래들과 구분을 할 수 있게 한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코요태의 목소리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신선함을 주고, 장마가 걷힌 바다에서 노래를 듣고 싶은 기분을 준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제는 듣기 힘들어진 신지의 시원한 고음이 노래에 없다는 점, 더불어 후렴구의 몇 부분에서 오렌지 캬라멜의 립스틱을 연상한 건 나만 그런걸까.

 

                                                          

 

타히티 - Love Sick

 아직은 수많은 여자 아이돌 중에 하나지만 대중의 인상에 기억되기 위해 노력중인 그룹 타히티의 미니 앨범 타이틀곡이다.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았는데도 미니 앨범으로 승부를 한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Bad girl 열풍에 힘입어 타이틀곡의 내용도 도발적이다. 남자의 마음을 얻은 후 그 마음을 비웃겠다는 것이 그 내용. 리듬과 멜로디도 쉬지 않고 반복적으로 귀에서 맴돌게끔 계속 휘몰아치는 기분이다. 일렉트로닉한 구성에 단순하면서 딱딱 떨어지는 리듬이 노래는 어느정도 기억에 남지만,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이 누군가란 궁금증은 생기지 않는다. 요즘 트렌드와 대세에 맞춘 곡.

 

 

어디 갈래 - 태완 & 개리 of 리쌍 & 크러쉬

 리쌍의 개리가 참여한 싱글 곡이라기에 궁금해서 한 번 들어보고 의외의 발견을 했다는 생각이 드는 곡이다. 시원하면서도 말랑한 감성이 살아있는 이 곡의 주인은 많은 가수들의 프로듀싱을 맡고 데뷔한지도 10년이 넘은 잔뼈 굵은 뮤지션, 태완. ‘어디 갈래7년 만에 발표될 그의 정규앨범을 예고하는 곡으로 이름만으로 노래를 듣게 하는 뮤지션들, 개리와 크러쉬의 참여로 곡의 인지도와 완성도를 함께 잡았다. 귀에 맴돌게 하는 어디 갈래라는 후렴구와 그 후렴구를 받쳐주는 개리의 돋보이는 랩, 더불어 적재적소에 세 사람이 조화롭게 노래를 맡으며 진행되는 구성이 편하게 흘러가지만 다시 한 번 노래를 생각하게 하는 힘을 만들었다. 개리라는 이름의 힘이었는지는 몰라도 조용히 노래를 발표했음에도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건 노래 자체에도 힘이 있었다는 생각이다. 태완의 정규 앨범을 기대하게 하는 곡.

 

@ Editor 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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